폰 전용으로 7~8만원대 이어폰과 야마하CLP디지털피아노전용  야마하HPH-50B를 갖고 있는 음악비전공자의 후기입니다. HD599를 들어보고 저가형과 비교는 무리가 있으나 나름 고가 이어폰은 처음이라 기존 저가 이어폰을 듣다가 HD599의 좋은 점은 음이 정말로 정직하고 깨끗합니다. 베이스음을 인위적으로 크게 웅장하지 않아서 오래들을 수 있고 편안합니다. 사실 디지털피아노에 기존 이어폰도 나름 괜찮으나 오래 들을 수 없고 귀가 아프고 소리가 물립니다. 1시간이 최댑니다. 귀가 웅웅거려요. 근데 HD599는 오래 계속 연주할 수 있고 편안히 들립니다. 오래 피아노를 치고 난 뒤 귀가 웅웅거리거나 아프지 않아요. 그리고 오픈형이라 귀에 땀이 차지 않아요. 1시간 이상 계속하고 있으면 조금은 차지만, 기존 이어폰에 비하면 훨씬 나아요. 피아노소리도 정확히 더 깨끗하고 깊게 들립니다. 우연히 찾은 디지털피아노 연주자 블로그에서 가성비있는 디지털피아노전용이어폰으로 칭찬한 이유를 알겠네요. 폰에 연결해서도 들어보니 CD에서 추출한 음원을 유선으로 듣는데 확실히 10만원 미만 이어폰과 차이가 많이 납니다. 클래식의 경우 악기소리들이 모두 또렷이 들리면서 여러 악기의 합주소리가 잘 어울려 들리고, 대중가요에서 가수의 목소리와 받쳐주는 악기의 소리도 같이 잘 들리면서 소리가 편안합니다. 저가형 이어폰을 미원이 들어간 깜짝 맛의 음식이라면  HD599는 순수한 식재료와 양념맛이 잘 어우러진 음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 고가의 이어폰을 듣는 지 알게 되었네요. 이제 더 비싼 이어폰도 욕심이 나기 시작했지만 십만원미만 이어폰보다는 충분히 값어치를 하고 진짜 소리를 알게 됩니다. 좋은 스피커를 가까이에서 듣는 느낌, 실제 오케스트라 실황공연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